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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볼까?

왕과 사는 남자 천만 돌파 — 장항준 감독 데뷔 24년 만의 천만, 이 영화가 1,300만을 넘긴 진짜 이유

by 무비세 2026.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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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과 사는 남자가 개봉 31일 만에 천만을 넘기더니, 40일 만에 1,300만을 돌파했습니다. 역대 박스오피스 10위. 이 숫자가 의미하는 건 단순한 흥행이 아닙니다. 극장가 불황 속에서, 범죄도시4 이후 22개월 만에 나온 천만 영화. 한국 영화 25번째, 2020년대 7번째 천만입니다.

왜 이 영화가 이렇게까지 된 걸까요.


'왕'과 '남자'가 들어가면 천만이 된다

기묘한 기록이 있습니다. 왕의 남자(2005),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그리고 왕과 사는 남자(2026). 제목에 '왕'과 '남자'가 들어간 한국 영화는 전부 천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세 편 모두 조선 시대 사극이라는 공통점도 있습니다.

 

우연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지만, 이 세 영화에는 공통된 정서가 있습니다. 왕이라는 절대 권력 앞에 선 평범한 인간의 이야기. 왕의 남자에서는 광대가, 광해에서는 대역이, 왕사남에서는 마을 촌장이 왕 곁에 섰습니다. 관객은 왕이 아니라 그 옆의 보통 사람에게 감정을 이입합니다. 이 구조가 한국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코드인 셈입니다.


장항준 감독 — 데뷔 24년 만의 천만

장항준 감독은 2002년 라이터를 켜라로 데뷔한 뒤, 24년 만에 처음으로 천만 영화 감독이 됐습니다. 그 사이 영화보다 예능에서 더 익숙한 얼굴이 됐고, 아내 김은희 작가(킹덤, 시그널)의 남편으로 더 많이 알려진 시기도 있었습니다.

 

천만 공약도 화제였습니다. "전화번호 바꾸고, 개명하고, 성형하겠다. 아무도 못 알아보게. 그리고 다른 나라로 귀화하겠다." 라디오에서 장난처럼 한 말인데, 진짜로 천만이 눈앞에 다가오자 "될 리도 없는데"라며 당황했습니다. 결국 서울 시내에서 커피차 이벤트로 공약을 대체했고, 오전 10시부터 줄이 생길 정도로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더 인상적인 건 천만 이후의 태도입니다. SBS 뉴스에 출연해 2,000만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벌어질 수도 없고, 벌어져서도 안 된다"고 답했습니다. 먹자골목에서 한 집만 번성하면 그 골목에 좋지 않다며, 동료 감독들이 정성껏 만든 영화가 같이 행복했으면 좋겠다고요. 이 발언은 침체된 한국 영화계에서 큰 울림을 줬습니다.


왜 관객은 4주 차에 더 몰렸나

왕사남의 흥행 곡선은 독특합니다. 개봉 첫날 관객 11만 7천 명, 첫 주말 76만 명으로 시작은 평범했습니다. 그런데 주말 관객이 76만 → 95만 → 141만 → 175만으로 매주 증가했습니다. 하루 최다 관객은 개봉 4주 차 삼일절에 81만 명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를 경신했습니다.

 

이례적인 역주행 패턴입니다. 보통 영화는 개봉 첫 주가 정점이고 이후 하락하는데, 왕사남은 반대였습니다. 입소문이 그만큼 강력했다는 뜻입니다.

 

흥행 분석가들은 이 영화의 힘을 '감정의 응집'에서 찾습니다. 천만 코드 저자 길종철 한양대 교수는 "허술한 지점이 없는 영화는 아니지만, 엔딩까지의 빌드업이 탁월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초반 CG의 어색함, 서브플롯의 미흡함 같은 약점에도 불구하고, 관객의 감정을 엔딩까지 끌고 가는 힘이 모든 것을 덮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라는 감정 코드가 시대적 공감대와 맞닿았다는 해석이 있습니다. 엄흥도가 백성의 한 사람으로 폐위된 왕을 끝까지 보필한다는 설정이, 지켜주지 못했다는 부채감이나 좌절감을 느끼는 관객의 마음을 어루만졌다는 것입니다.


스크린을 넘어 문화 현상으로

왕사남의 영향은 극장 밖으로 퍼졌습니다. 촬영지인 강원 영월에는 단종의 흔적을 찾는 관광객이 급증했고, 관련 역사 도서 판매가 폭증했습니다. 박지훈이 출연한 드라마 약한영웅이 넷플릭스에서 역주행했고, 같은 시대를 다룬 영화 관상도 넷플릭스 영화 순위에 다시 올랐습니다.

 

단종과 정순왕후의 합장을 요청하는 청원이 청와대와 국회에 올라오기까지 했습니다. 두 무덤이 모두 세계유산에 등재돼 있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영화 한 편이 이런 움직임까지 만들어냈다는 것 자체가 이례적입니다. 4월에 열리는 제59회 영월 단종문화제도 역대급 관심 속에서 준비되고 있습니다.

 

2020년대 천만 영화 중 가장 적은 제작비로 만들어진 작품이기도 합니다. 대작이 아니라 이야기의 힘으로 이룬 천만. 장항준 감독의 말처럼, 한국 영화가 살아 있다는 증거입니다.

왕과 사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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